2023 SW 중심대학 해커톤 참여 후기 - Team.DustDrive !!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해커톤이라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후기를 천천히 작성합니다.

06/28

SW중심대학 해커톤은 교내에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선발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엔 가장 기대되고, 무서웠던 시간이 팀 매칭 시간이었습니다. 팀 매칭 방식은 아이디어 기획자가 큰 종이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붙이면 관심 있는 개발자, 혹은 디자이너들이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합니다. 기획자는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에 맞게 개발자들을 선발하여 팀을 결성합니다.

제가 처음 접해보는 방식이었기에 조금 낯설어서 매칭 시간에 저를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빠르게 팀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지금의 팀장님께서 연락을 가장 먼저 주셔서 겨우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팀의 주제는 지역에 맞게 앞으로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예측하여 노후 경유차가 운행가능한 날짜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였습니다.
생소한 주제라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자면, 노후 경유차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경유차입니다. 그렇기에 운행 제한 조건이 있고,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미리 미세먼지를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작하였습니다. 노후 경유차의 번호를 입력하면 차량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노후 경유차에 해당한다면 운행 가능한 날짜를 예측해주고, 추가적으로 주변 수리센터를 알려주거나 절대로 운행 불가능한 지역들을 표시해줍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팀과의 협업도 처음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같이 서버를 맡아주신 팀원분과의 스택이 맞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서버 역할을 나눠서 작지만 MSA의 느낌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버 팀원 분이 서버에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데브옵스쪽도 같이 맡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스프링부트에 집중하여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택 차이를 좁히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서버 팀원분께서 MongoDB를 가장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이셨기에 첫날엔 스프링 부트에 MongoDB를 연동하고, 익숙해지는 것에 시간을 모두 보냈던 것 같습니다. NoSQL에 관한 질문을 계속 팀원분께 드렸는데 자기 작업 하시면서도 저에게 SQL과의 다른 점, MongoDB의 주된 특징들을 빠르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DynamoDB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해커톤에서 MongoDB를 경험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날 밤에는 SK텔레콤 조현서 멘토님께 전체적인 기획과 피그마, 구현과정에 관한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서비스가 미세먼지 예측에만 한정짓는 것이 아닌 추가적으로 주변 정비소를 조회한다거나, 갈 수 있는 지역과 갈 수 없는 지역을 분리해주는 기획 등 새로운 인사이트에 대한 조언 역시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 추가적으로 피그마의 사용법에 대해 질문을 드리기도 하였는데, 직접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피그마를 보여주시면서 하셨던 조언 역시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멘토링 이후에도 강당의 저희 자리에 오셔서 계속 아빠 미소😊를 지으시면서 중간 과정을 한참동안 보고 가셨는데, 계속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더욱더 힘내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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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던 날입니다. 대락적인 구현 파이프 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 팀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DB에 저장

다른 서버 팀원분이 저장된 데이터 분석 결과 및 외부 데이터를 전처리한 결과를 전달하는 API를 구축.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다른 서버에서 구축된 API를 사용하여 클라가 사용할 api 설계 및 구현. (저는 이 부분을 맡았습니다.)

클라이언트

생소한 구현 방법이었지만, 솔직히 서버 팀원분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api 구현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하나 꼽자면, 현재 위치를 가져오고 주변 정비소를 조회하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서버 팀원분이 알려주셨는데, MongoDB의 특징 중 하나가 위치 조회에 굉장히 용이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스프링 부트에서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 역시도 빠르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존 정비소 위치 데이터가 저장된 DB와의 연결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하여 오류 로그를 보며 하나하나 고쳐나갔던 과정이 조금 오래걸렸습니다. 발표엔 딱히 중요하게 언급되진 않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수리 센터 10개를 조회한 페이지 UI의 모습

 

그 외에도 외부 api 사용을 이것저것 했는데, 가장 아쉬웠던 점은 json parsing에 미숙했기에 간단한 구현도 조금 돌아가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큰 오류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현한 api 목록입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과물이 많진 않았네요.

1. 입력된 자동차 번호를 통해 자동차 통행 여부(등급) 확인
2. 오늘 기준 이전 3달 + 앞으로 일주일 간 미세먼지 예측 데이터 조회하기
3. 날짜 설정 후 미세먼지 예측 데이터 확인하기
4. 실시간 미세먼지 확인하기
5. 20KM내의 가까운 정비소 확인하기
6. 현재 위치 기준 날씨 조회하기

서버 구현은 새벽이 되기 전 쯤 대부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소통 담당을 맡아서 디자이너님께서 제작한 PPT 역시도 밤 ~ 새벽동안 2번에 걸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사회자를 맡아주신 스프러너 조동인 대표님께서 피드백을 받아주신다고 하여 부랴부랴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디자인은 잘 몰라서 솔직히 처음 제작했던 PPT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흰 바탕이 정말 깔끔했고, 생소한 주제에 맞게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빔 프로젝터는 굉장히 성능이 안좋았고, 강당이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멘토님께선 흰 바탕에 검은 글자보다 검은 배경에 흰 글자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잘 보인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글씨 크기를 많이 늘리라는 말도 함께요.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보셨는데 기억에 남을 정도로 굉장히 생소한 아이디어임을 칭찬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 처음 PPT와는 완전히 다른 PPT를 금세 뚝딱 만드셨습니다. 검은 배경에 큰 글씨, UI는 훨씬 더 한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PPT 피드백은 팀원들이 다같이 내려가서 모두 들었는데, 조동인 대표님께서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다같이 내려와서 들었다는 점에 대해 칭찬해주셨습니다. 물론 PPT 역시도 디자이너님의 뛰어난 역량으로 1차 피드백에서의 수정할 점을 완벽히 수정했기에 이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새벽이었음에도 섬세한 피드백 주신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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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다른 팀은 비교적 빠르게 개발을 끝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이 한분이셔서 발표자료 제출 직전까지 개발하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새벽에 잠깐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 끝까지 발표 자료 제작 및 영상 촬영, api 연결에 모두가 달라 붙어서 마무리를 진행하였습니다. 발표 자료 제출은 2분전에 간신히 제출할 수 있었고, 데모 역시도 완성하여 QR코드를 통해 발표 시간에 보여주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칭찬을 들어왔고, 유의미한 결과물 역시도 도출해냈기에 사실 저희팀은 수상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을 받지 못했고, 시상식이 굉장히 딜레이되어 도중에 셔틀버스를 예약한 팀원들과는 제대로 인사도하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남은 팀원들과 수상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잠깐이나마 의견을 나눴는데 그 의견들에 제가 덧붙여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 같습니다.

1. 너무나도 생소한 주제를 설명하고 구현한 기능을 설명하기에 너무 적은 시간이 주어졌다. 발표시간 내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2. 발표 시간이 굉장히 아쉬웠고, 발표 질문 역시도 굉장히 아쉬웠다. 시간 관계상 3분 발표 + 1개의 질문을 받을 수 있었는데 받은 질문이 그다지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
3. 최근 중요하게 다뤄지는 ESG와는 먼 주제: 어쨌든 미세먼지를 예측하여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돕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ESG와는 거리가 먼 주제였다.

 

어쨌든 아쉬움이 남았지만, 팀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었기에 더욱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술 스택도 맞지 않았고,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협업해서 2박 3일동안 노력했기에 제가 지금까지 참여한 그 어떤 해커톤보다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 모두 나이, 학교와 상관 없이 마치 3일이 아닌 3년을 알고 지낸 친구들처럼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카메라 앞에 ⭐퍼포먼스를 하며 사진도 찍고 개발도 해냈습니다.

(서버 팀원분께서 굉장히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고 챙겨주셨는데 모든 개발을 마치고 제 노트북 화면이 더럽다며 알콜스왑으로 벅벅 닦던 모습이 잊히질 않습니다.)

해커톤이 끝난지 3주가 지나가지만, 아직까지도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DustDrive!!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