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WING 교육&해커톤 참가 후기

2023 숙명여자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 SWING 교육&해커톤 with LONDON 참가 후기

 

230710~230714 SWING 교육&해커톤 참가 후기

지난 5일동안 숙명여자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에서 주최한 SWING 교육&해커톤에 참가하였습니다. 사실 주로 서버 중에서도 스프링부트 공부만을 해왔기 때문에, 데이터-아두이노톤은 처음 참가해보았고, 교육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거리낌없이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신청할 때는 그저 데이터 전처리 및 아두이노 역할을 맡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제 역할은 실제로 굉장히 많이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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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첫 번째 날은 OT를 진행하였습니다. 팀 매칭 시간이 있었고, 간단한 교육을 들은 뒤 팀과의 친목활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심적으로 힘들었던 SW 중심대학 해커톤의 팀 매칭을 생각했고, 저를 어필할 수 있는 특징들을 A4용지에 작성하였습니다.

해커톤 경험이 비교적 최근에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해커톤에서 데이터 분석팀과의 협업을 경험했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와 아두이노 실습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유능해보이는 팀장님이 계셨는데, 무사히 그 팀에 들어갈 수 있었고 비교적 쉽게 팀을 결성할 수 있었습니다.

OT시간엔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했는데 그 중 하나가 DISC검사였습니다. 팀원들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팀과의 협업 과정을 예측해보자는 취지 같았습니다.

놀랍게도 저희 조는 모두 C가 나왔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팀명 이름은 너...C야? 가 됩니다.

(추후 발표 자료는 모두 영어로 제작해야돼서 이 팀명은 Are You C? → RUC? 로 변경하게 됩니다.)

DISC 검사 외에도 '마시멜로우와 스파게티 면으로 탑 쌓기'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오른쪽 결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석적인 아이디어 (이후 구글링을 해보니 △ 세모 모양으로 쌓는게 가장 정석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실제 우승도 세모 모양으로 쌓은 팀이 가져갔습니다.)를 전혀 알지 못했고, 그 때는 구글링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쌓긴 했으나 손을 놓을 수록 점점 휘어지는 탑을 보며 마구 웃었던 기억은 납니다. 첫 번째 날은 그렇게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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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두 번째 날은 본격적으로 교육을 들었던 날입니다.

교육은 Numpy와 Pandas, 시각화 라이브러리인 Matplotlib의 기초 사용법에 대한 강의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이번 해커톤에서 제일 기대했던 점은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교수님들이 직접 강의해주시는 것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가하시지 못하셨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허승휘 교수님의 강의 역시도 굉장히 좋았고, 기존에 알던 내용을 빠르게 복습하는 차원에서 유익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저희 팀은 분석할 토픽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환경과 관련된 많은 기사와 논문을 찾았고, 간단한 내용 역시도 노션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논문들을 카테고리별로 찾아봤지만 신박하고, 특이한 주제를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유능한 팀장님께서 아래 교내 기사를 찾으셨고, ESG 스마트팜과 미세 조류와 관련된 데이터셋을 조사하여 찾아보는 건 어떨까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현재 스마트팜 연구중이신 임용훈 교수님께 인터뷰 요청을 드렸고, 무사히 다음날로 약속이 잡힐 수 있었습니다. 

' [ESG 기획] “친환경 스마트팜, 들어본 적 있습니까?” ESG 연구로 창업 꿈꾸는 기계시스템학부 임용훈 교수 ' 기사

SM뉴스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되는데.. 바로 미세 조류에 대한 데이터셋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인터뷰까지 요청했지만 분석할 데이터셋이 너무 적었습니다. 실제로 실험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공공 데이터로 공개한 곳은 없었고 분석을 돌릴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팜에 관련된 데이터는 공개된 데이터가 있었으나, 미세 조류가 CO2, N, P를 포집하는 것에 대한 데이터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또한 N, P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 역시도 드물었구요.)

다음 날 교수님과 인터뷰하며 해당 고민과 분석 방향에 대한 질문 역시도 같이 남기기로 결정한 뒤 하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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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

오전에 바로 임용훈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굉장히 비극적인 대답을 얻게 됩니다.

미세 조류 관련 데이터가 공공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마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임용훈 교수님은 주로 스마트팜을 연구하시는 교수님이셨고, 스마트팜에 대한 대략적인 원리 설명을 들은 뒤, 미세 조류를 연구하시는 성영준 교수님께 문의를 드려보라는 대답을 함께 들었습니다. 이후 성영준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보안 문제로 미세 조류 데이터셋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주제를 바꿀 수도 있었으나, 저희 팀은 너무나도 열심히 찾아보았던 미세 조류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계속 관련된 데이터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주제를 변경할 수도 있었으나, 너무 힘든 길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아두이노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팀원 중 팀장님과 다른 한 분은 계속해서 데이터셋 서칭을 진행하고, 다른 한 분과 저는 아두이노 강의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아두이노 센서 실습 과정에서는 브레드 보드를 이용하여 직접 전선 작업을 통해 센서를 연결했었는데, 이번 SWING에서 제공된 센서는 다음과 같이 모든게 통합되어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너무 신기했고, 이것저것 기능이 너무 많아서 센서들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저희는 실제로 아두이노를 데이터 측정 및 수집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 아두이노를 사용한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날 아두이노를 사용한 여러 팀들의 발표를 들으며 창의적으로 아두이노의 사용을 풀어낸 팀들이 많았습니다. 산불을 예측하여 도피 경로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제작한 팀도 있었고 이 외에도 데이터 수집을 위해 창의적으로 사용한 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두이노 센서 실습 뒤에는 다시 데이터 셋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팀들은 이미 데이터 셋을 찾아 분석을 시작하고 있는 게 보였기에 더 마음이 급했던 것 같습니다. 급기야 미세조류와 스마트 팜이 아닌 아쿠아 포닉스.. 등 관련된 모든 것에 관한 이론과 데이터 셋을 찾기 시작했고, 다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를 상세히 결정하고 이 밖의 데이터셋은 찾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해커톤에 집중하는 목요일에는 밤을 새서 금요일까지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 날은 일찍 집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밤에 온라인 미팅을 약속하고 집에 돌아가게 됩니다.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고 분석 계획을 성립한 뒤엔 미련이 남아 집에서 더 데이터 셋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데이터 셋이 아닌 그래프로 그려진 사진만 찾을 수 있었고, 이날 밤 팀원 중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으시다고 연락을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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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남은 팀원 셋이서 오전엔 찾은 데이터 셋을 공유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찾지 못한 데이터셋이 미세조류의 CO2, N, P 포집에 관한 데이터였는데 이에 관한 데이터는 그래프로 그려진 데이터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팀장님께서 이 그래프를 데이터셋으로 변환시켜주는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간신히 소량의 데이터만 얻게 됩니다.

 

이 후 계속 전처리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팀장님은 따로 모델 작업을 하고 있었고, 다른 팀원분의 컴퓨터가 대여한 컴퓨터라서 깃허브를 사용할 수 없어 한 컴퓨터를 두고 같이 데이터 전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구한 데이터와 도출해낼 주제 및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미세조류가 스마트팜의 작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 구한 데이터 셋

 

• 분석 과정
  • (CO2, N, P Biomass 생산량과 미세조류와의 관계는 이미 많은 논문들을 통해  사실로 알려진 관계라서 따로 분석을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 CO2, N, P가 작물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스마트팜에서의 작물 생산성에 대해 분석합니다.

 

사실 데이터 전처리 외에 다른 모델을 적용하거나, 여러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에 전처리가 전부 마무리되고 나선 거의 PPT 작업을 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PPT가 전부 영어로 제작했어야 됐기 때문에, 번역기를 돌리고, 팀장님께 들어가야할 내용을 물어가며 제작했던 것 같습니다. 개발에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만큼의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모이지 않았음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주워들은 지식들과 제가 아주 기초적인 지식을 물어봐도 친절히 대답해주신 팀장님덕분에 아예 얻어가는 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제가 새벽동안 만든 PPT는 아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꽤나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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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저희 팀은 24시간동안 개방하는 도서관에서 밤을 샜습니다. 다행히 소파자리가 빠르게 나와서 비교적으로 편하게 밤을 새긴 했어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던 강의실을 24시간동안 계속 사용하지 못하고 도서관으로 옮겨다녔던 점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금 불편했습니다. 모든 조가 밤을 새진 않았던 것 같은데, 같이 도서관에서 밤을 새고 있는 조들을 보면서 저희 팀도 끝까지 달렸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늦은 새벽엔 계속 PPT 작업만 했기 때문에, 팀장님 대본 작업이 끝날때까지 잠깐 잤다가 깨면서 다시 작업하는 걸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최종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뽑기 통에 저희 조 이름이 들어갔는지 의심될 정도로 뒷 순서로 발표했습니다. (빠르게 발표&질문 시간을 끝내고 약간의 쪽잠을 자고 싶었던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겁니다.😅) 하지만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다른 팀의 발표를 계속 듣다보니 데이터톤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분석 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긴장이 되어 편안한 경청이 되진 못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조의 발표는 굉장히 순탄히 흘러갔습니다. 영어 스크립트였기 때문에, PPT 넘기기를 담당한 저는 스크립트를 읽고 PPT를 넘기느라 정신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질문이었습니다. 분석 결과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기술적으로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 질문은 이해했으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에선 팀장님이 급한 일정으로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각각 1, 1, 1, 3팀에게 상이 수여됐는데, 솔직히 분석할 데이터도 적었던 저희에게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상은 장려상밖에 없어보였습니다.

장려상 수상을 발표하며 저희 팀은 다행히도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습니다.

 

사실 데이터톤 참가가 처음이었고, 딱히 기술적으로 기여한 부분도 적었기에 자신도 없었습니다. 5일동안 아침 10시에 학교에 나온 것도 너무 힘들었구요. 하지만 쉽지 않지만 생소한 주제, 그리고 좋은 기획 덕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원 모두가 데이터셋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논문들도 읽었으며, 또 누구보다도 기획에 있어서 많은 의견들을 교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자신이 이해한 점과 분석해야할 방향에 대해 다들 거리낌없이 의견을 냈고, 기획 방향에 대한 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유의미한 결과도 도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해커톤에 비해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는 느낌은 솔직히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참여했던 해커톤에선 기획 방향에 대해 팀원과 큰 고민을 하거나, 긴 논의 시간을 가져본 적 없는데 오히려 기획이나 아이디어 구성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밤을 새며 코딩하는 학우분들의 열정에서도 많이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해커톤이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끄신 RUC (너.. C야?)팀원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